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던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이 5월이 되자마자 흔들리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금지됐던 공매도가 1년 2개월 만에 재개된 영향입니다.
공매도는 주가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실제 주가가 떨어지면 싼 값에 다시 사서 차익을 얻는 투자 기법입니다. 특히 최근 급등한 주식일수록 떨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기 때문에 공매도가 집중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합니다.
금융시장에서는 공매도가 시작되면 외국인들의 자금 유입이 이뤄져 시장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과거 두 차례 공매도 재개일에는 한 번은 오르고 한 번은 내렸다고 합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2008년 10월 1일부터 2009년 5월 31일까지 공매도를 금지한 뒤 재개한 직후 코스피가 1.4% 올랐는데 유럽 재정위기로 금지한 2011년 8월 10일부터 11월 9일 이후에는 급락했다고 하네요.
이번에는 공매도 허용 기준이 달라졌습니다.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구성 종목에 대해서만 공매도를 할 수 있게 했는데요. 시가총액이 크고 유동성이 풍부하기 때문에 공매도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 것으로 본 것입니다.
당국은 공매도가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지적을 받자 개인투자자들도 증권사에서 주식을 빌려 공매도를 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했습니다. 대신 금융투자협회에서 30분 동안 사전 교육을 받은 뒤 거래소에서 모의 투자를 1시간 동안 해야 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