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금리 인상한다는데…언제부터 오르나?


지난해 코로나 사태가 터지고 경제위기가 발생하자 한국은행은 3월과 5월 두 달에 걸쳐 기준금리를 1.25%에서 사상 최저인 0.50%까지 다급히 내렸습니다. 금리가 낮아지자 사정이 어려워진 사람들이 싸게 대출을 받아 위기를 극복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월급쟁이를 비롯한 코로나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던 사람들은 대출을 받아 부동산, 주식, 코인 등에 미친 듯이 투자했습니다. 그러자 시중에 풀린 돈이 100조원 넘게 늘어나면서 사상 최대 수준으로 불어났고 가계부채도 우리나라 GDP 규모를 사상 처음으로 넘어섰습니다.

한국은행은 사람들이 주식과 코인에 영끌해서 빚투하는 것을 참고 볼 수 없었지만 코로나가 워낙 심각하다보니 어쩌지 못하고 있었는데요.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수출이 크게 늘면서 어느 정도 경기가 개선되는 것처럼 보이자 입장을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금리를 올려야한다고 말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사진=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기준금리는 내릴 때와 달리 올릴 때는 조심해서 천천히 올려야 합니다. 완화에서 긴축으로 갑작스럽게 돌아서면 시장에 충격이 발생하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보통 언제부터 기준금리를 올릴지 시장에 신호를 줍니다. 한국은행은 최근 한 달 동안 수시로 금리를 올릴거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얘기를 한 것은 이주열 총재입니다. 이주열 총재는 5월 27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경제 상황에 달렸다”고 말했습니다. 그전까지 아직 통화정책 기조 전환을 언급하기 이르다고 했었는데 태도가 바뀐거죠.


사진=한국은행 유튜브

그리고 나서 6월 10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 설명회가 있었습니다. 여기서는 박종석 부총재보가 나와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었는데요. 한 기자가 긴축 전환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 박종석 부총재보가 “한두 번 올려도 긴축이 아니다”라고 한 것입니다. 올해 안에 한 번에서 두 번 정도는 올릴 수도 있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6월 11일 이주열 총재가 또 나와서 창립 71주년 기념사를 통해 질서 있는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말을 보탰습니다. 6월 15일에는 5월 금통위 의사록이 공개됐는데 여기서 금통위원 6명(이주열 총재 제외) 중에서 최소한 4명이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발언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사진=무료이미지


그러면 도대체 언제부터 금리가 오를까요? 아마도 10월이나 11월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금리를 결정하는 회의가 올해 안에 7월, 8월, 10월, 11월 등 4번 남았는데 7월이나 8월은 너무 빠르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때는 금통위원 1~2명이 소수의견을 통해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는 10월이나 11월에 0.25%포인트 정도 올리게 되겠죠. 아마도 은행들은 그전부터 대출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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