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 1만6000대 1이라도 요즘 일단 넣고 본다는 청약



(사진=픽사베이)


하루가 무섭게 오르는 집값에 걱정이 많은 요즘입니다. 정부 규제로 대출도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집을 안 살 수도 없고 두고 보자니 뒤처지는 것 같은 두려움이 앞섭니다.

이 때문에 최근 청약 경쟁률이 무서울 정도로 높아졌습니다. 이달 초에 분양 신청을 받았던 과천 지식정보타운에는 48만명이나 몰렸다고 하죠.

일부 단지는 5291대 1 경쟁률도 나타났다고 하네요. 당첨만 되면 전매제한을 감안해도 10억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몰리는 것도 이해가 됩니다.


(사진=청약 홈페이지 캡쳐)

그런데 이보다 더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청약이 있습니다. 바로 무순위 청약인데요. 분약 계약을 포기하거나 청약 당첨 부적격자가 발생해 주인을 찾지 못한 가구는 무작위로 추첨을 통해 뽑습니다.

무순위 청약은 청약통장을 가지고 있거나 무주택 여부 등 특별한 자격 제한이 없이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습니다. 당첨되더라도 재당첨 제한이 없기 때문에 누구라도 도전해볼 수 있는 셈입니다.


(사진=픽사베이)

올해 무순위 청약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단지는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입니다. 1만6505대 1을 기록했다고 하네요. 지난 6월 더샵 광교산 퍼스트파크는 1만3466대 1, 9월 용마산 모아엘가 파크포레는 1만3880대 1입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성남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에서 기록한 257대 1이 가장 높은 무순위 청약 기록이었는데 1년 만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해진 것입니다.


(사진=픽사베이)



무순위 청약은 자격 제한이 없다보니 다주택자나 현금 부자들에게 유리한 제도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옵니다. 이들이 미계약분만 줍고 줍는다는 의미로 ‘줍줍’이라는 말도 생겨날 정도입니다.

또 한 번 당첨만 되면 주변 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새 아파트를 살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로또’이기도 합니다. 합리적인 청약 제도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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