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룩시장에서 4만원 주고 산 싸구려 그릇이 사실은 1400년대 제작된 명나라 시절 제작된 골동품이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골동품은 산 가격의 2만배가 넘는 무려 8억원에 팔렸다고 합니다.
미국 CNN 등 주요 외신은 미국 중고거래 시장에서 4만원도 안 되는 돈을 주고 산 도자기가 소더비 경매에서 8억원에 낙찰됐다는 소식을 전했는데요. 소더비는 이 도자기 가격을 30만달러(3억3300만원)에서 50만달러(5억5650만원) 수준으로 예측했는데 실제 낙찰가격은 72만1800달러(8억1613만원)였다고 합니다.
사진=소더비 |
이 도자기를 판매한 사람은 지난해 10월 미국 코네티컷주 뉴헤이븐 인근 한 주택에서 열린 ‘야드 세일’에서 이 물건을 샀다고 합니다. 야드 세일은 중고 물품을 집 밖에 내놓고 파는 벼룩시장을 말합니다.
도자기를 헐값에 구매한 뒤 소더비에 감정을 맡긴 결과 중국 명나라 시대인 1400년대 초 영락제 시대에 제작된 진품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소더비 중국미술 책임자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몸체가 매끄럽고 부드러운 유약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 도자기가 어떤 경로로 코네티컷의 한 주택으로 흘러갔는지 미스터리”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소더비 |
소더비에 따르면 명나라 영락제 통치기간에 제작된 그릇으로 당시는 도자기 공예가 급격히 발전하던 시기였다고 합니다. 중국에서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양식이 아니라 중동의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황실에서 제작한 그릇으로 당시 황실 가마에서 나온 제품은 철저히 제작과 유통을 통제했기 때문에 가치가 높다고 합니다. 이 때문인지 대만의 국립 궁전 박물관, 영국 대영 박물관 등 전 세계에 단 6점 밖에 남아 있지 않습니다.
사진=소더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