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50년 만에 2세 경영 시작한 DB(동부)그룹…김남호 회장은 누구?

(사진=DB그룹 홈페이지)

김남호 DB금융연구소 부사장이 회장으로 선임되면서 예전 동부그룹인 DB그룹을 이끌게 됐다. 50년 만에 2세 경영이 시작된 것이다. 김남호 회장은 창업주 김준기 전 회장의 장남이다.

(사진=DB그룹 홈페이지)

김남호 회장은 1일 서울 대치동 DB금융센터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앞으로 DB를 어떤 환경 변화도 헤치고 나갈 수 있는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남호 회장의 외가는 삼양그룹이다. 외증조부가 고 김연수 삼양그룹 창업주다. 처가는 차그룹으로 차광렬 차그룹 글로벌종합연구소장 장녀 차원영씨와 결혼했다. 차그룹은 국내 최대 헬스케어 그룹으로 강남차병원, 분당차병원, 일산차병원 등을 운영 중이다.
(사진=DB그룹 홈페이지)

창업주 김준기 회장은 비서를 성추행하고 가사도우미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병 치료를 이유로 미국에서 체류하다가 2017년 비서가 성추행으로 고소하자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김준기 회장 대신 그룹을 이끌던 이근영 회장은 2세 경영 시작과 함께 물러났다.

현재 불미스러운 일에 얽혀있지만 김준기 회장은 맨 손으로 대기업을 일으켜 세운 재벌 1세 중 한 명이다. 고려대 경제학과를 다니던 김준기 회장은 1969년 직원 2명과 함께 자본금 2500만원으로 그룹 모태인 미륭건설(현 동부건설)을 설립했다.
(사진=DB그룹 홈페이지)

1970년대부터 중동 건설시장에 빠르게 진출해 외화수익을 거뒀다. 이어 철강, 소재, 농업, 물류, 금융 등 기간산업에 진출하면서 2005년 재계 13위까지 올라 신세계, CJ 등을 제치기도 했다.

하지만 2013년부 동양그룹 사태로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동부그룹에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무리한 사업확장도 독이 됐다. 금융당국은 한때 구조조정이 필요한 3대 그룹 중 하나로 동부그룹을 꼽기도 했다. 그러면서 동부제철, 동부팜한농, 동부건설, 동부대우전자 등이 하나둘씩 떨어져나갔다.

그러던 중 김준기 회장의 성추행 사건이 터지면서 사세가 급격히 기울었다. 김준기 회장이 비서 뿐 아니라 가사도우미에게 성추행과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폭로가 나온 것이다. 회사명을 동부에서 DB로 바꾼 것도 이때쯤이다.

경찰은 인터폴 적색 수배까지 한 결과 김준기 회장을 강제 입국시켜 재판을 받게 했다. 김준기 회장은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들이 동의가 있었던 것으로 믿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결국 지난 4월 1심 재판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 받았다. 

현재 구조조정을 끝낸 DB는 종합금융그룹을 외치고 있다. DB손해보험, DB생명, DB금융투자 등 금융계열사가 전체 그룹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0%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10배 비싸도 사먹는다고?…겨드랑이 주먹밥 화제

불판 닦는 비계인 줄 알았다…15만원짜리 제주 삼겹살 논란

남편 얼굴에 끓는 기름…'사이코패스 만점' 엄인숙 얼굴 19년 만에 공개

SK 최태원회장 두 딸과의 행복한 군산 여행

경영권 분쟁 이유 있네…뉴진스 멤버 한 명당 52억 정산 대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