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520억원짜리 슈퍼컴퓨터 쓰면서도 오보 낸 기상청

 

(사진=기상청 네이버 블로그)


전국적으로 두 달 동안 장마가 계속되면서 기상청이 오보청 논란에 휩싸였다. 국가가 보유한 물품 중에서 가장 비싼 제품인 슈퍼컴퓨터를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날씨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상청은 지난 5월 '올 여름 기상 전망'에서 "7월 말부터 8월 중순에는 무더위가 절정에 이를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올 여름 장마가 8월 중순까지 이어지면서 역대급 폭염과 달리 기록적인 장마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더 정밀한 예보를 하기 위해 지난 4월 예산 780억원을 투입해 한국형수치예보모델을 도입했다. 기존에 영국모델을 쓰고 있었지만 우리나라 기상 특성을 고려해 독자적으로 만든 것이다. 문제는 한국형수치예보모델 도입 이후에도 예보 정확도가 높지 않다는 것이다.

정부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으로 국가 보유 물품 중 가장 비싼 것은 기상청 슈퍼컴퓨터 5호기로 520억원이다. 2위 행정안전부의 재난 경보 시스템 관련 통신(187억원), 관세청의 전자통관시스템 서버(176억원) 등 보다 3배 가까이 비싸다. 기상청이 보유한 슈퍼컴퓨터 4호기는 172억원으로 4위를 차지했다.

기상청은 세계를 10km 단위로 나눠서 6분 주기로 변화를 계산하는 슈퍼 컴퓨터를 이용하고 있지만, 10km보다 작게 나누기 어려워 변수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데이터와 변수가 더 쌓이면 정확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기상청 예보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해외 기상 예보 기관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노르웨이 이상청은 트래픽 증가로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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