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에 사는 A씨는 감염병 우려에 영화관을 간지가 벌써 1년이 넘었습니다. 볼만한 개봉작도 없어서 한동안 발길을 끊었다가 최근 개봉한 ‘미나리’를 보러 영화관에 갔습니다.
그런데 표를 예매하던 A씨는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분명 1만원대 초반이었던 영화 티켓 가격이 1만3000원이 돼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랜 만에 들뜬 기분으로 영화관을 찾았던 A씨는 당분간 영화관을 올 일이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감염병으로 관객이 뚝 끊긴 영화관들이 티켓 가격을 수시로 올리고 있습니다. 영화 산업 전반이 어려움에 빠졌기 때문에 생존을 위한 선택이라는 설명입니다.
사진=CGV 홈페이지
먼저 CGV는 4월 2일부터 영화 관람료를 1000원씩 인상합니다. 성인 2D 영화 일반 시간대를 기준으로 주중 1만3000원, 주말 1만4000원이라고 합니다. 작년 10월에 1000~2000원씩 올린 뒤 불과 6개월 만에 다시 가격을 올린 것입니다.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도 이달부터 2D 기준 일반 관람권을 1000원 올린다고 했습니다. 두 곳 모두 성인 기준 주말 관람료는 1만3000원 정도입니다.
사진 = 롯데시네마 홈페이지
지난해 영화관이 직격탄을 맞은 사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는 급성장했습니다. 넷플릭스는 한국 진출 4년 만에 유료 가입자가 380만 가구를 돌파했습니다. 결제 금액도 5173억 원으로 108% 증가했다고 합니다.
영화 티켓 가격 소식에 어려운 영화관 사정을 감안하면 그럴 수도 있다는 반응도 있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그럼 관객수 다시 증가하면 관람료를 다시 내릴 건가요?”, “올리든가 말든가 그냥 넷플릭스 보지 뭐”, “코로나가 가장 큰 영향일텐데 가격까지 올리면 그나마 가던 사람도 안 가지 않겠나” 등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 = 메가박스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