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북미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를 인수한 가운데 주목을 받는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래디쉬를 세운 이승윤 대표인데요. 불과 31살 나이에 5000억원을 거머쥔 영앤리치가 탄생했습니다.
카카오엔터는 5월 11일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와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를 각각 인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래디쉬를 운영하는 래디쉬미디어 인수 금액은 5000억원입니다. 2016년 회사 출범한 지 5년 만입니다.
래디쉬를 설립한 이승윤 대표는 1990년생으로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정치, 철학, 경제학을 전공했다고 합니다.
사진=래디쉬 홈페이지 캡쳐 |
2012년 한국인 최초로 옥스퍼드대 토론클럽 옥스퍼드유니언 회장에 선출되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학생 자치기구인 옥스퍼드유니언은 1823년 설립된 토론클럽으로 데이비드 캐머런, 토니 블레어, 보리스 존슨 등 영국 전현직 총리 등이 회장직을 맡았다고 합니다.
이승윤 대표는 대학을 졸업한 뒤 대니얼 튜더와 미디어 스타트업 ‘바이라인(byline)’을 설립합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 한국 특파원을 지낸 대니얼 튜더는 국내 수제맥주 브랜드 ‘더부스’를 창업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후 이승윤 대표는 웹소설 시장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독자와 작가가 줄거리를 함께 만드는 쌍방향 소통에 주목하면서 동아시아 시장 확산 속도를 주목했습니다. 2015년 12월 래디쉬미디어 미국법인을 설립했고 이듬해 래디쉬를 선보였습니다.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
래디쉬(radish)라는 이름은 할듯말 듯 하다라는 뜻을 가진 '-ist'에 읽는다는 'read'를 붙여서 만들었습니다. 읽었지만 다 읽은 것이 아니다, 계속 연재중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플랫폼에 계속 머물면서 짧은 분량으로 계속 올라오는 소설을 읽으라는 것입니다.
현재 래디쉬는 사용자 70만명, 작가 2000명, 스토리 6500개를 보유한 플랫폼입니다. 하루에만 1억원이 넘는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이승윤 대표와 타파스의 김창원 대표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각 기업의 경영자를 유지하면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전략담당(GSO)을 맡는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