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살 나이에 목수로 건설 현장에 뛰어들었던 소년이 60년이 지난 뒤 자산 20조원이 넘는 초대형 그룹 총수가 될 기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바로 중흥그룹을 이끌고 있는 정창선 회장입니다. 정창선 회장은 대우그룹 인수를 통해 건설업계 3위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정창선 회장은 1943년 광주에서 태어나 스무살이 되기도 전에 건설 현상에서 목수로 일했다고 합니다. 이후 현장에서 알게 된 지인들과 힘을 모아 1983년 금남주택이라는 회사를 세웠습니다. 바로 중흥건설의 모태가 되는 회사입니다.
사진=중흥그룹 홈페이지 |
중흥건설은 호남지역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더니 점차 수도권 지역으로 진출해 지금은 30여개가 넘는 주택·건설·토목업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 건설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2015년에는 처음으로 공시대상기업집단에 포함되면서 대기업으로 인정 받기도 했습니다.
자수성사한 정창선 회장은 이른바 ‘3불 원칙’으로 철저하게 자금 관리하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비업무용 자산은 사지 않는다’, ‘보증은 되도록 서지 않는다’, ‘적자가 예상되는 프로젝트는 수주하지 않는다’ 등 3가지를 하지 않겠다는 다짐입니다.
사진=중흥그룹 홈페이지 |
정창선 회장 책상에는 회사 현금흐름표가 붙어 있다고 하는데요. 3년 간 자금 계획을 미리 짜고서 3개월마다 이를 확인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자금 관리가 있었기 때문에 시총 3조7000억원인 대우건설을 인수할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중흥그룹은 시공능력평가액 순위 15위인 중흥토건과 25위 중흥건설 등을 비롯해 30여개 계열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6위를 기록한 대우건설을 인수하게 되면 중훙건설그룹은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에 이은 업계 3위가 됩니다.
사진=중흥그룹 홈페이지 |
정창선 회장은 20대를 건설현장에서 보낸 영향인지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난다고 합니다. 건설현장 함바집을 이용했던 습관 때문에 지금도 직원들과 7000원짜리 백반을 즐겨 먹습니다. 옷도 회사에서 지급한 근무복을 10년 동안 입고 지낸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