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해가 내리째는 8월 첫주 서산에서 서울까지 탁송배달을 온 지인을 만났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일감을 쫒아 서울까지 온 그 지인과 점심을 먹으며 나눈 이야기를 다루었습니다.
서산에서 서울까지 오게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탁송배달일은 장거리를 뛰어야 돈이된다. 서산에서 서울까지 차량 탁송콜을 받고 아침8시에 출발해서 11시에 서울 시청에 도착했다. 오늘은 렌터카 반납하는 탁송운송을 오게되었다.
밤에는 대리운전을 하는데 아침에 또 탁송배송을 하는 이유는요?
전문적으로 대리운전을 해도 수입은 괜찮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로 늘어난 투잡족들과의 경쟁과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으로 저녁 콜이 줄었다. 그래서 일직 들어가 잠을자고 아침부터 일을할 수 있는 탁송을 시작하게 되었다.
하루 일당은 얼마정도 인가요?
거리에 따라서 다르지만 탁송의 경우 1회 운임은 6만원 정도를 받는다. 여기서 톨게이트비용과 돌아오는 이동차량비 2만원 정도가 빠지면 1회 운행당 4만원에서 5만원 정도 남는다. 보통은 10만원 정도인데 중간 연결 업체에서 수수료 떼고 플렛폼에서 수수료 떼고 그래서 5-6만원정도 한번 운행하면 남는다고 보면 된다. 하루 낮에 몇번 움직였는지에 따라 그날 낮동안 벌수 있는 금액이 나온다.
일을하면서 가장 선호하는 탁송 업무나 선호지역이 있나요?
자주 왔다갔다 하는 인천쪽에 달방을 잡아볼까 했다. 인천에는 매매단지와 수출단지가 많아서 평일 낮 탁송일이 인천쪽에 많다. 서산에서 왔다갔다 할 시간에 인천에서 일을하고 저녁까지 있다가 인천, 경기 쪽 대리일 하고 인천에서 지내볼까도 고려해 보았다.
개인차량 왕복 수리 탁송건도 수입이 좋다. 수입차의 경우 지정된 수리 센터로 가야되는데 이런경우 왕복 12만원 정도받고 차 고치는 동안 나만의 시간을 가질수 있어 좋다. 그렇게 하루 일을 마무리하고 돌아와서 저녁 대리일을 하면 하루20만원 이상 벌수 있다.
일하면서 가장 큰 불만은 무엇인가요?
가장큰 문제는 대리/탁송 플렛폼 수수료다. 플렛폼을 이용하게되면 기본적으로 20%정도의 수수료를 낸다. 일을하다보면 개인적으로 연락오는 경우도 있다. 그런경우 개인적으로 일을하기 어려운데 그 이유는 보험료 때문이다. 대리, 탁송일을 하다가 사고가 나면 보험처리를 해야될 경우가 있는데 보험사에서는 플렛폼을 이용했다는 명확한 업무절차 증빙자료가 있어야만 보험 처리가 가능하다. 그래서 대리 탁송업무를 하는 사람들은 비싸더라도 플렛폼을 활용하면서 일을 할 수 밖에 없다.
요즘같은 인터넷 시대에는 나이가 있으신 대리운전하시는 분들이 가장 힘들다. 너무 많은 플렛폼이 있는데 젊은 우리도 힘든데 나이가 있으신분들은 적응하기도 어렵고 콜잡기도 힘들다.
식사를 하는 중에도 탁송 업체와 고객의 전화를 계속 받으며 일을하는 모습이 안쓰러웠습니다. 서둘러 커피한잔을 사서 고객이 있는 방향으로 걸어가다가 중간지점에서 안전운전 하라는 말을 전하고 그렇게 헤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