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중공업 홈페이지 |
세계 1위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이 일반 개인 청약에서 56조원을 끌어모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카카오뱅크 못지않은 흥행 돌풍인데 과연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2배로 뛴 뒤 상한가)을 기록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읍니다.
현대중공업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은 일반 청약 최종 경쟁률이 405.5대 1이라고 발표했습니다. 171만3910건이 참여해 증거금 규모만 56조562억원이라고 합니다. 카카오뱅크(58조원)에 육박하는 뭉칫돈이 몰린 셈입니다. 역사상 여섯 번째로 많은 금액입니다.
중복청약 금지 이후 주요 공모주랑 비교했을 때 청약 경쟁률은 높은 수준입니다. HK이노엔이 388.9대 1이었고, 카카오뱅크가 181.1대 1, 롯데렌탈이 65.81대 1, 크래프톤이 7.79대 1을 기록했습니다.
증권사별로 보면 미래에셋증권 409.02대 1, 한국투자증권 402.46대 1, 하나금융투자 416.32대 1, KB증권 398.51대 1, 삼성증권 395.39대 1, 대신증권 385.74대 1, DB금융투자 416.38대 1, 신영증권 401.27대 1입니다.
이번 청약도 균등배정방식으로 이뤄집니다. 청약 최소 단위인 10주의 증거금 30만원을 내면 1주 배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물량을 초과할 경우 무작위 추첨 배정을 합니다. 신영증권만 최소 청약인 10주를 청약했을 때 2주를 받을 수 있고, 삼성증권은 추첨을 통해 1주를 더 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현대중공업 홈페이지 |
현대중공업 청약 흥행 가능성은 이미 수요 예측부터 시작됐습니다. 공모가를 희망 밴드(5만2000~6만원)의 최상단인 6만원으로 결정했고, 수요예측에는 국내외기관 1644곳이 참여했습니다. 기관 경쟁률은 1836대 1로 올해 4월 SK아이이테크놀로지(1883대 1)에 이어 역대 2위라고 합니다.
조선업 슈퍼 사이클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이 전체의 16.3%에 불과해 따상 가능성이 솔솔 나오고 있는데요. 현대중공업이 따상을 기록할 경우 주가는 15만6000원까지 오를 수 있고, 주당 수익은 9만6000원입니다. 상장일은 9월 16일입니다. 상장 직후 시가총액은 5조3264억원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