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칠 것이 없어보였던 네이버 카카오 주가가 하루 아침에 대폭락 중입니다. 8일 오후 1시 기준 네이버는 전일 대비 8% 하락한 41만1000원, 카카오는 9% 떨어진 14만원에 거래 중입니다. 네이버는 40만8000원, 카카오는 13만65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원인은 정치권의 규제 우려로 보입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온라인플랫폼에 대한 불공정거래 규제 방안을 공론화하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금융당국도 금융플랫폼에 대한 규제에 팔을 걷어부쳤습니다.
먼저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7일 제5차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상황 점검반 회의를 열고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에 대한 법 적용 검토 결과를 살펴봤습니다. 일부 플랫폼이 중개 서비스를 '단순 광고 대행'으로 보고 영업했지만 이는 '미등록 중개 행위'로 판단돼 시정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네이버파이낸셜이나 카카오페이 토스 등 빅테크나 핀테크 금융 플랫폼업체들이 이용자에게 펀드나 연금과 같은 다른 금융사 상품을 비교하고 추천하는 서비스를 해왔는데 이를 막아선 것입니다. 신용카드나 보험 상품을 연계 판매하는 것도 앞으로 금지됩니다.
여기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마저 나서서 카카오를 견제하는 발언을 내놓았습니다. 송 대표는 "혁신 기업을 자부하는 카카오가 공정과 상생을 무시하고 이윤만을 추구했던 과거 대기업의 모습을 그대로 따라가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도 "입점 업체에 대한 지위 남용과 골목시장 진출, 서비스 가격 인상 시도까지 카카오의 행보 하나하나가 큰 우려를 낳고 있다"며 좌시하지 않겠다고까지 했습니다.
시장에서는 네이버 카카오의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네요. 그동안 주가가 가파르게 올랐기도 했고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지나칠 정도로 거셉니다.
네이버 카카오가 어디까지 떨어질지 저점을 찾기보단 당분간은 다음 성장 섹터를 찾는 시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